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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격정












잠을깬건 살짝뜬 실눈사이로 새어들어오는 강한 빛때문이었다 그 빛때문에 나는 항상 비어있던 내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무게감을 느낄수있었다. 눈을 뜨기두려워졌다.  뜨려던 눈을 다시 꾹 감고는 어제밤일을 기억해냈다. 어제 분명나는 1000일이상 별탈없이 사귀고있던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집에 돌아오는길 가까운 술집에서 혼자 술을 진탕먹은것까진 기억이났다 답답함에 눈을떴다.



"아..."



태형은 옆자리를 확인하고는 눈을뜬걸 후회했다. 눈뜨기전부터 뭔가 눈뜨면 좆될것같다는 느낌이있던단말이지 그래도 좆되면 얼마나 좆되겠냐는 생각으로 눈을떴는데 이게 뭐람 내가 미쳤지. 눈을뜨자마자 기다렸다는듯 휘몰아치는 기억에 정신이없을지경이었다



"일어나셨어요?"


"니가 왜여기있지?"



와 김태형 존나뻔뻔해 자랑스럽다. 이런 뻔뻔함으로 진작 연기나 해볼걸그랬네. 최소 연기꿈나무 김태형 조금있으면 데뷔할 기세로 인생연기를 펼쳤다. 상황은 사고 후 기억상실증으로 주변사람을 못알아보는 주인공정도.
내 움직임에 잠이깼는지 어느새 앉아서 패닉에 빠져있는 나에게 전정국은 안부를 물으며 올려다보고 있었다. 태형은 허겁지겁 벗고있는 자신의 몸을 깔고있던 시트를 끌어올려 온몸을 감쌌다. 그런 태형의 행동에도 정국은 아무런 표정없이 가만히 태형의 행동을 보고있을뿐이었다. 태형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내가 술에취한채로 얘한테 전화한것까지 기억났다. 그리고는.... 내 원룸에 데려다준 전정국에게 고맙다면서 돌아가려는 전정국을 잡았고..거절하던 전정국도 내 억지에 자고가기로하고 얌전히 자려던 전정국에게 내가 말했지



"나 여자친구랑헤어졌는데 어때 할래?"



그래 내가. 내가 잡았고 내가 유혹했지. 차라리 기억나지않았으면 좋으련만 생생한 기억에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자고 감당도못할짓을 저질렀는지 왜 허구한날 술마시면 부르던 박지민 번호는 손도 안대고 애꿎은 전정국을 불렀냔말이야 더웃긴건 전정국이랑 친하다?
그건 또 아니라는거지 그냥저냥 친한듯 안친한듯 그런 애매모호한 사이 명확하게 정의 할수없는 관계였다. 넌 술로 망할꺼라고 항상 입에 달고 살았던 동아리 선배의 예언아닌 예언이 딱 들어 맞았다. 선배 요즘 취업걱정하시더니 그냥 어디 자리 깔아서 점이라도 치시면 되겠어요. 선배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인생살다가 힘든일생기면 와서 상의 하라고 그러셨잖아요 지금이 그때인것 같은데 왜 자꾸 눈에서 땀이 나려고 하는지. 그보다도 더 슬픈건 탓할사람이 없었다. 우리 둘다 나체로 벗고있는것도 나때문 내 뒤쪽이 아픈것도 다 나때문이었다.



"선배. 하나도 기억안나십니까?"


"으,응?"



하나도빠짐없이 기억나는게 문제였다. 태형은 언제나처럼 조용히 바라보고있는 정국을 쳐다보고는 대답했다.



"응. 우리가 왜같이있..!"



바로 제 손목을 잡는 손이 느껴졌다. 들켰나?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이래서 뭐든 해본사람이 하는거라고 거짓말도 해본사람이 해야 잘하는거지 맥이 빠르게뛰는게 느껴졌다.



"아니,그니까 내가"


"정말로 기억안나십니까?"



내가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말이라 전정국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전정국도 나를 뚫어져라쳐다보는 탓에 조금 놀랐다.



"..응"



들킬까봐 자신없는 목소리고 작게 말하니 녀석딴에는 내가 이 상황에 놀라서 그런건줄알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밑에 어제의 상황을 대변하듯 엉망으로 뒤엉켜있는 옷 사이로 자신의 청바지를 찾아입는 녀석의 뒷모습은 대충봐도 상상 이상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전정국 몸을 상상했던건 아니지만 그냥 가끔보면 와 피지컬쩌네 혼자 칭찬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알몸까지 보게될 상황이 올지는 몰랐다. 햇빛으로 살짝 태워진 군더더기 없이 잘빠진 상체는 같은 남잔데도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여자들, 제동기들에게 인기가 많다는것을 모르지않는 태형이었다. 전신을 훑어본사이에 바지를 다입은 전정국이 재빨리 자신의 흰티를 얼른 주워입고는 자신을 향해 돌아봤다.



"선배. 어제일은"


"아 고마웠다 집까지데려다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다 말한듯 급하게 부르며 하는 말에 내가 선수쳐버렸다. 그 말에 날카로운 녀석의 눈매가 잠깐 찡그려지더니  곧 녀석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튀어나왔다. 그에 움찔거린건 아마 전정국이 보진못했겠지



"선배."



다시 한번 부르는덕에 들킬까 겁이나 재촉하려다 예상외로 평소와 같은얼굴이지만 묘하게 경직 돼있는 녀석의 태도에 아직하지못한말이 있나 싶어 녀석이 말꺼내기만을 기다렸다.한참이나 망설이는 탓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말하기 껄끄러운 대화주제일게 분명한터라 괜시리 불안해졌다



"전정국"



내 부름에 녀석이 결심한듯 굳어있던 입매를 움직였다.



"선배를...합니다"



다른때보다 더 경직돼있을뿐 다른 때와 별차이없는 표정으로 제 날카로운 눈매로 나를 똑바로 직시하며 말한 탓에 내가 들은게 맞는건지 다시한번되물을수밖에없었다.



"응?"


"좋아합니다 선배를."



다시한번 확실한 전정국의 말에 얼빠진듯 바라만 보고있었다. 나와는달리 제 할말은 끝났다는 듯이 한결 편해진 눈매로 나를 바라보았다.



"대답은 어젯밤일이 기억나면 그때해주십시요"



그리고는 뒤돌아 가버리는 전정국의 뒷모습을 나는 녀석의 뒷모습이 사라지고도 한참뒤까지 침대위에서 움직일수없었다.












***







"야 너화인이랑헤어졌다면서 생각보다괜찮네?"



멀리서부터 나를  발견하자마자 뛰어와서 묻는 얘는 꽤 잘생겼는데 입열면 깨는 친한불알친구 박지민. 어제 화인이랑헤어지고 제일먼저 전화해 한탄했더니 궁금했었는지 보자마자 묻는다.



"신경쓰는일있어서 그건잊고있었다"


"에? 야 니가 화인이랑헤어진거말고신경쓸게뭐있냐"



사실이라 할말이없었다. 근데 그것보다도 더 골치아픈일이 생겼다는걸 장황하게 설명할 기력이 없어 그냥 얼버무렸다.하긴 전정국이 그렇게 돌아간뒤로 화인이한테 미안할정도로 화인이 생각은 나지않았다. 생각해보면 화인이때문에 술먹고 그런일이 벌어진건데 이미 전정국때문에 복잡해진 머릿속은 어젯밤일로도 벅차서 화인이에게조차 미안할지경이었다.



"야! 내말듣고있냐?"


"어어"


"야 내가 여자소개시켜줘? 예쁜애아는데"


"어 됐어 나중에"


"이새끼 진짜 정신반쯤 빼놓고다니네. 성의있게 대답좀"



아직도 전정국으로 복잡한 머릿속탓에 지민의 등을 밀며 대충 보냈다.괜히 심란해졌다 그냥 생각난다고 말할걸 그랬나








그리고 그후 그녀석을 만난건 일주일 후였다. 언젠간 만나겠지 그생각으로 아니, 내가 먼저 연락해도 별 대책도 없고 그냥 마주치면 어떻게라도 되겠지 그 생각으로 복잡한 머리를 잠재웠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꺼라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고 안한게아니라 못했다는게 맞지. 하나님도 너무하시지 이런 넘어야할 산을 한꺼번에 주시면어떡합니까 거참 상도덕이있지 저 피말려서 어쩌시려고요 산은 넘으라고있는게 아니라 바라보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산을 올라가지않고 돌아서가는 방법은 없겠죠 하나님



"화,화인아"


"넌 날 한번도 사랑하기나했니? 어떻게 한번도 안붙잡을수가 있어?"


"...."


"너 내가헤어지자고 했을때 아무렇지도 않았지?"



화인의 말에 아무런말도 할수없었다. 미안해서가 아니라 억울해서.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술도 안먹었고 그녀석이랑 그런일도 없었겠지. 요즘 무슨 주제로 이야기해도 항상 전정국으로 끝나는 생각때문에 미칠지경이었다. 기-승-전-전정국이라고 이 죽일놈의 소설의 결말은 언제나 전정국이었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를 화인이한테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쉽게 끝낼분위기가 아니라 내 입장이 처량해 한숨 한번쉬고  잠깐 화인을 지나쳐 화인의 뒤로 시선을 두려는데 멀리서부터 많은 사람사이에서도 유난히 튀는 존재감이있었다. 전정국이었다. 이건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젠 헷갈릴지경이었다. 하나님 지금은 소설에서 기-승-전-전정국 중에 어디에 속하는건가요 하이라이트인가요 아님 지금 전정국이란 결말로 넘어가는 중인가요 저는 어떡해야하죠. 사실 전정국과 마주치게되면 뭔 말이라도짓껄여야지 했는데 막상 제 속을 복잡하게 뒤집어논 주인공이 눈에 보이니 모든 잡생각은 없어지고 녀석의 눈에 띄지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야. 김태형 듣고있어?"


"어,어?"



또 내 얼빠진태도에 화가났는지 헤어짐의 주제에서 내 태도로 넘어갔다. 나는 눈 앞에 화인보다 멀리서 보이는 전정국에게 들키지말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있어 화인의 말에도 제때 대답하지못했다. 그 모습이 화인의 화에 불을 지폈다. 그렇지만 나는 마주치기 싫은 마음이 더 커 다시한번 화인의 뒷쪽을 쳐다봤다. 없다. 멀리서부터 보였던 녀석은 어디론가 들어갔는지 더 이상 보이지않았다. 태형은 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안심했다. 그 모습은에 화인은 자신의 말을 지겹다 느꼈다고 생각했는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화인아 그게 아니.."



재빨리 오해를풀려 입을 뗐지만 이미늦었다. 화인은 이미 한쪽팔을 올린상태로 그손은 나에게 날라오고 있었다. 손이 들어올려진걸 본 찰나의 순간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이 소설에 하이라이트는 대체 몇개이며, 아무리 소설에서 주인공을 최대한 나락으로 내몰아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나온다지만 이건 너무 데미지가 큰게아닌가 하는 의문점과함께 나도 사람인지라 눈을 질끈감았다. 응? 제 뺨에 느껴져야할 화한 뜨거움이 없어 질끈감았던 눈을 뜨자 공중에 멈춰있는 화인의 손이보였다. 시선을 조금더 돌리자 누군가의 손에 잡혀있는 화인의 팔목이, 그리고 더 돌리자 그렇게 마주치기 싫던 전정국이 보였다.



"뭐야?!"



화인이 날카롭게 소리질렀다. 그 목소리에 간간히 지나가던 인파들이 힐끗힐끗 보는 시선이 점점 늘어가는게 느껴졌다. 남들 눈엔 우리가 어떻게 보이려나 삼각관계? 일단 그게뭐든 좋은시선이 아닐꺼라는건 확실했다.













***









술자리를 즐겨나가지않아 꽤오랫만에 술집에 가는것이라 이 시끄러운 거리도 낯설게 느껴졌다. 잘 술에 취하지않는 탓에 술자리는 도무지 흥이 나지않았다. 오랫만에 가는것이라고해도 그 사실이 변하는 것이 아니니지라 집에서 술자리 약속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나와 약소장소롤 걷고 있던참이었다. 그런데 이런곳에서 선배를 만날줄 몰랐다. 그리고 대책없이 나서게될줄도 몰랐다.



"선배께 볼일이있어서요"



제 자신도 모르게 손부터 나간터라 정국도 꽤나 놀란상태였다. 물론 겉으로는 무표정으로 일관하고있지만.



"할말 더 남으셨어요? 선배"


"응?그게..."


"없으면 가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있는거지. 전정국 손에 이끌려가는 와중에도 뒤는 돌아보지않았다. 지금상황으로 도저히 화인이와의 문제를해결할 정신머리가없었다. 이미 다시 화해하는건 물건너갔고, 이런식으로 마침표를 찍을줄은 몰랐지만 제대로 결판을 내긴했다.



"선배 죄송합니다."



이제 이 지나치게 예의바른 전정국은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또 걱정이었다.



"아니 뭐...."



전정국은 한없이 진지한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해야될까



"그게...전에일은....."


"기다리겠습니다"



정국은 묵묵히 대답할뿐이었다. 지나치게 침착한새끼. 저 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않을수가 있나 꽤 멋있다는 생각을한것도 불과 일주일채 지나지 않은 어느 화창한 봄날까지였다. 평소와 다를꺼라곤 오후에 잡혀있던 강의하나가 휴강이라 생각치도 못한 휴식을 취할 생각에 텐션이 높아졌던게 문제였을까 소개팅에 같이 나가자는 지민의 권유에 평소 같으면 생각도 안하고 거절했을테지만 왠지 오늘만큼은 유흥을 즐기고싶어져 승낙했던게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래 나란히 마주보고앉아 커피를 마신것도 좋았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더블데이트로 영화도보고 술까지 마시러 간것도 좋았다. 꽤 기분좋게 취해 여자들과 번호교환도하고 슬슬 해산 분위기라 어수선한 와중에 문득 시선이 느껴져 알딸딸한 기분으로 창밖을 바라보는데 어라? 숨이멎는줄알았다.



"야 지민아"


"어"


"저게 내가잘못보는거냐?"


"뭔소리야?..어? 전정국? 정국이네."



그래 내가 본게 맞단말이지. 근데 왜이렇게 내가 바람피는거 마냥 찔리냐 지민아.저 무표정이 뭔가 다른때보다 위화감이 좀있는것도 같고. 착각인가



"근데 너 정국이한테뭐 잘못했냐?"


"응?..뭔소리야"


"아니야? 근데 왜 쟤 표정이 누구하나 잡아먹을것같은 표정이냐? 너보는거맞지?"



지민의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에서 진동이울렸다. 액정에뜨는 전정국의 이름에 받기 무서워져 어떻게 해도 만날꺼 에라 모르겠다 그런 심정으로 대충 인사를 하고 나와 전정국의 앞에 섰다.












***









"김태형. 태형아 내가 널어떡해야할까"



두번다시 전정국과 한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은 없을줄 알았는데 내 생각을 비웃듯 전에보다 뭔가 위험한 자세로 누워 전정국을 올려다보는데 왜 전정국이 무서운지모르겠다. 묘하게 짜증스러운 눈썹과 뭔가 화나있는듯한 말도못하고 얼굴에 눈치만 보고있는데 그래도 내가 형아인데...



"기다리고있다고해서 손을 놓고있는게 아니에요"



내 머리 쓸어올리는 손이 퍽 다정했다.



"근데 왜 자꾸 나를 못기다리게 만들까 태형아. 응?"



전정국의 손이 태형의 허리 속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몸을 뒤집고는 목덜미를 잡고 한손으로는 바지를 벗겨 비볐다.



"정,정국아."


"선배 미안해요. 더이상 못기다리겠어요"



정국이 제것을 천천히 밀어넣었다. 그것이 마지막 대화였다. 곧이어 숨쉴틈없이 밀어붙이는 탓에 움직임을 따라 붙지못하고 엇박으로 흔들렸다. 질척한 소리와와 흥분과 아픔으로 인한 신음이 뒤섞였다.



"윽...으....으,앗 "


"힘들어요?"


"으!..,힘..,힘들어..하으...읏"


"참아요"



눈앞이 하애질정도로 두눈을 꾹 감고 참는거 안보이니 얼마나 더 참으라는거니 언제나 무표정했던 전정국이 정복욕에 불타올라 어딘지모르게 흉폭해진 사냥개마냥 구는걸 보다보니 괜히 그날 일을 모르는척, 기억안나는척했나 뒤늦게 뼈져리게 후회했다. 그냥 기억난다고할껄 죽어라피할껄. 이미후회하기엔 늦어버렸다 말했어도 결과는 똑같았을꺼라는 확신이들었다.



"후으...정구....가.. 아파...아..프..읏!..아!..,"


"나 선배 안놔줄꺼에요 읏."


"아흐.... 아 읏 .....정...정국아...아!"


"기억해요 선배위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일순간 전정국의 움직임이 멈췄다. 제몸안에서 뜨겁게 퍼지는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 허리를 잘게 떨며 빼내려고 움찔되자, 정국이 태형의 허리께를 감싸잡고  밑으로 꾹 내려 깊이 삽입했다.


"읏!..으응..,깊..어..이거싫어 이상해..흐"


"다먹어요 선배 응? 착하지"



엉엉울고싶은심정이었다. 전정국은 나를 놔줄기미는 안보이고, 내가 나보다어린 후배 밑에 깔려서 받아내고있는것도 그렇고 다 서러워서 벌떡일어나 화라도 내볼까했지만, 제안에 들어찬 전정국의 존재감과 느릿하게 내벽을 쓸고가는 전정국의 움직임에 입에서 나오는건 신음뿐 이었다. 내가 얌전히 받아내고만있자 전정국도 만족스러운지 다정한 손길로 내 목덜미를 쓸어댔다. 띠링-  어느순간 침대밑에서 널부러져있던 핸드폰 알람이울렸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전정국이 손을 뻗어 내 핸드폰을 들어올려 쥐고있는 모습이 왜이리 불안한지. 슬픈예감은 왜 틀리지않는건지 액정에 떠있는 화면에 예의바른 인삿말이 왜이리 원망스러울까 역시 시부랄 동방예의지국.


오늘 즐거웠어요



그 한마디가 몰고온 파장은 컸다. 전정국의 한숨과 함께 내 시야가 어둡게 그늘졌다. 그렇게 소설 제2장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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