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격정 잠을깬건 살짝뜬 실눈사이로 새어들어오는 강한 빛때문이었다 그 빛때문에 나는 항상 비어있던 내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무게감을 느낄수있었다. 눈을 뜨기두려워졌다. 뜨려던 눈을 다시 꾹 감고는 어제밤일을 기억해냈다. 어제 분명나는 1000일이상 별탈없이 사귀고있던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집에 돌아오는길 가까운 술집에서 혼자 술을 진탕먹은것까진 기억이났다 답답함에 눈을떴다. "아..." 태형은 옆자리를 확인하고는 눈을뜬걸 후회했다. 눈뜨기전부터 뭔가 눈뜨면 좆될것같다는 느낌이있던단말이지 그래도 좆되면 얼마나 좆되겠냐는 생각으로 눈을떴는데 이게 뭐람 내가 미쳤지. 눈을뜨자마자 기다렸다는듯 휘몰아치는 기억에 정신이없을지경이었다 "일어나셨어요?" "니가 왜여기있지?" 와 김태형 존나뻔뻔해 자랑스럽다. 이런 뻔뻔..
W. 격정 처음엔 물론 호기심이었다. 우리는 꽤나 취해있었고, 12시넘어가는 자정쯤 영화를 보기위해 튼 TV에서 적나라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는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랐다. 우린 이미 싸구려 야동같은 C급 영화에 얼굴을 붉힐만큼 순수하지도, 부끄러워할만큼 풋내나지도 않았다. 이미 사회생활에 접어든지는 오래고, 둘다 오랜시간을 붙어지내면서 여자관계 관한 모든 음담패설을 서로에게 아무렇지않게할정도로 친했다.사회생활에 찌들어 항상 금요일저녁 이시간쯤이면 술이 반쯤취해 영화보는게 일상이자, 일탈이었다.그래서 채널을돌리다 빈번하게 튀어나오는이런 적나라한 알몸도 가볍게 웃어넘기며 음담패설한번 날려주고는 채널을 돌려 영화를 보던것도 자주있던일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아무리 알파와 오메가가 히트싸이클기간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