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격정 어쩌면 우린 이렇게될줄알았을지도모른다. 아니 알면서도 우리는 다를줄알았다.남들과는 특별한 길을 걷고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우린 남들과똑같이 사랑하고 남들과 같이 이별했다. 그렇게 전정국과 나는 헤어졌다. 일과사랑,사랑과 일. 사귀면서 수백번도 넘게 부딪혔던일이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일을택했고, 전정국은 사랑을 택했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계속 어긋날수밖에 없었다. 나는 우리사이는 언제든 만날수있고,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기회를 놓치지않기 위해 일을택했고, 항상그자리에있을줄만알았던사랑은내가보란듯이떠나갔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고, 때는 늦었다. **** "부탁해요 태형씨" "네. 제가해놓고퇴근할께요" 또다또. 오늘도 야근예약이다. 나가는것까지 확인하고나서야 한숨..
W. 격정 오랫만에 휴식이었다. 둘다 알바하느라 하도 바빠서 둘다 시간비는건 정말 오랫만일뿐더러 흔치않은 기회라 들떠서 하루 전부터 모든코스를 다짜놨다. 모든게 완벽했다.돈은쓰려고 버는 거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알바만하고살았는지. 나도쓸줄안다고. 개처럼일했으면 즐길줄도알아야지. 아끼다똥된다. 항상 우리이모가 하는말이었다. 갑자기이모가 해주는 부침개가 먹고싶네. 암튼 내가 언제죽을지알고 그런생각으로 비장하게 요즘 상영중인 영화도 검색해보고 박지민한테 카톡했더니 오랫만에 쉬는데집에나있자고 시큰둥한 박지민에게 투정을 부리며 설득해서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영화관에 오면서 쉴새없이 툴툴되긴 했지만 박지민은 한번도 내 말을 안 들어준적 없었다. "영화보고맛있는것도먹자!" "태태 그냥집에서영화볼까..
W. 격정 오늘도 업로드돼있을 게시물을 보기위해 침대에굴러다니는 핸드폰을 끌어당겼다. 역시나 업로드돼있는 김태형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까말까하다가 역시 그만뒀다. 이미 수두룩한 댓글사이에 보란듯이 전정국 댓글이 유독눈에띄였다.쟤는저렇게아무렇지도않게댓글다는데, 하다못해 몇년전 김태형한데 고백했다 까였던 새끼도 댓글을 달았다. 난 댓글 썼다지웠다하다 결국 포기. 나만 이런거니 나만 호구야? 이렇게 김태형을짝사랑한지도 어언 5년이 었다. 언제부터였냐면 김태형과나는 소위 불알친구라고 불리는 사이었는데 고1때 한창 호르몬의 노예일때 남자애들사이에서 돌고도는 야동을 빌려왔던 날이었다. 둘이같이 컴퓨터앞에 나란히앉아서 틀었던 야동은 지금 까지 봤던 그 어떤것보다도 수위가 높았다. 보기전엔 둘다 의기양양하게 그까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