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격정 잠을깬건 살짝뜬 실눈사이로 새어들어오는 강한 빛때문이었다 그 빛때문에 나는 항상 비어있던 내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무게감을 느낄수있었다. 눈을 뜨기두려워졌다. 뜨려던 눈을 다시 꾹 감고는 어제밤일을 기억해냈다. 어제 분명나는 1000일이상 별탈없이 사귀고있던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집에 돌아오는길 가까운 술집에서 혼자 술을 진탕먹은것까진 기억이났다 답답함에 눈을떴다. "아..." 태형은 옆자리를 확인하고는 눈을뜬걸 후회했다. 눈뜨기전부터 뭔가 눈뜨면 좆될것같다는 느낌이있던단말이지 그래도 좆되면 얼마나 좆되겠냐는 생각으로 눈을떴는데 이게 뭐람 내가 미쳤지. 눈을뜨자마자 기다렸다는듯 휘몰아치는 기억에 정신이없을지경이었다 "일어나셨어요?" "니가 왜여기있지?" 와 김태형 존나뻔뻔해 자랑스럽다. 이런 뻔뻔..
W. 격정 새벽은 무언가 사람을 이상하게만드는 이상한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감정이거나 욕정이던가 아니면 그 둘다이던가. 새벽이 다가올수록 선명해지는 정신때문에 미칠지경이었다. 불과 몇시간전까지만해도 스케줄을 마치고 해외까지 나와 길거리한번 제대로 못걸어본게 멤버들 모두 아쉬워서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나가자고 나갔다가 술만 잔뜩사와서 해외스케줄 뒷풀이랍시고 술판을 벌였고, 잔뜩 흥 오른 진형이 주도해서 술게임을 시작했던가 그랬던것같다. 김태형도 아주 물 만나서 신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있었다 술도 못마시는게 주는데로 다 받아마시는것도 모자라 지가 따라주면서 멤버들에게 치대고 다녔다. 저 똥강아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자, 옆에 있던 슈가형이 내 옆구리께를 툭쳤다. "안말려도되겠냐?" "뭘요" "쟤 계속..
W. 격정 너는 나를 사랑이라고 불렀고, 나는 너를 우정이라고 불렀다. 어렸을때부터 우리는 전생에 꽤나 끈질긴 인연이었다고 할 정도로 태어날때부터 같은 조리원, 같은 유치원, 같은 학교, 같은 반. 엄마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인연은 운명이라고 칭했고, 우리는 그냥 웃음으로 넘겼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언제나 그렇게 믿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나만일테지만. "야 김태형 빨리앉아봐" "뭐" "옆에여고애 소개받았는데 존나 예뻐 인정?" "뭐래" "왜이렇게까칠해 엉아가 혼자솔탈할까봐 그러냐 짜식~" 언제부터였을까. 나에게 전정국은 친구가 아니였다. 자각한 순간부터 나는 그 한순간도 편할수없었고, 전정국 말마디에 내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겁이많은 나에게는 너무나 고된일이었다. 지금 내가 무슨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