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격정 1 동류는 동류를 알아본다고했던가. 그 말을 증명하듯 박지민을 처음봤을때 그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그건 박지민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자부할수있다. 왜냐하면 박지민과 나는 반박할수없을정도로 확실한 동류거든. 뭔가 처음봤는데 느낌이왔다. 술자리에서 주변동기들 사이에 앉아있는 박지민은 피곤한듯 표정하나없이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무언가 설명할수없는 느낌이있었다. 보자마자 눈이시큰거렸다. 그런데도 어쩐지 눈을 뗄수없어 시선을 그대로옮기며 자리에 앉았다. 그순간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박지민의 고개를들어 나른한 눈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특별할꺼없는 행동이었지만 내눈에는 그모습이 슬로우 모션처럼 뇌리에 박혔다. 그순간 박지민의 눈빛이 일순간 바뀌었다. 박지민은 훗날에 말했다. 나에게 ..
W. 격정 가끔 평생친구라는사실에 슬퍼질때가있다. 지금도 기억한다 그때의 그 망발을. 꼬꼬마시절 흔히말하는 코흘리개시절이었을때 내가 김태형한테 나랑 영원히 평생친구하자고 죽을때까지친구하자고 순수한마음에 했던 약속이었는데 그 약속이 훗날와서 내발목을 잡을줄이야. 이제와서 땅을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일이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생각해도 억울한게 칠칠맞게 약속도 다잊어버리고 다니는 김태형이 이상하게도 그 약속만큼은 기억하고있다 이거지. 내가 은근슬쩍 떠본말에도 뿌듯한표정으로 그건 아직도안잊고있다고 대답하는 김태형을보며 복장터진다는게 어떤기분인지 몸소체험하는 나를 김태형은 죽었다깨어나도 모를 것이다. 아니 김태형은 왜 그런건 찰떡같이기억하고있냐고 니가 머리속에서 자체적으로 스킵해버린 약속들도 그렇게 찰떡같이 기억..
W. 격정 예쁘다예쁘다해줬더니 이건 너무한거아니냐 김태형. 가족여행간다고 전화왔던게 10분도 채 안지났는데 오늘따라 무슨용건이많은지 얼마되지도않아서 또 전화한통이 오는데 기분이 쎄하더라 아니나다를까 가족여행간다던 김태형이 왜 정호석눈앞에 보였냐는거지 너 니애인이랑헤어졌냐? 정호석이 묻는데 이건또무슨 헛소리냐고 욕부터했어야됬는데 전에도 전적이 있는터라 혹시나해서 욕이 안나오더라. 이미 대충 눈치채고 정호석이 말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나 다른남자랑 같이있다는데 누구냐고그러는데 연애초반이랑 다를꺼하나도 없지 김태형 아주. 일단 대충둘러대고 끊었다. 이와중에 혹시 김태형 이미지안좋아질까봐 변명까지 덧붙여서 말하는 나도 대단하지. 뭐 이미 사정아는 정호석은 구라깐다고 비웃긴 했지만. 징하다고 욕하고 끊는 정호석..
W. 격정 오늘도 업로드돼있을 게시물을 보기위해 침대에굴러다니는 핸드폰을 끌어당겼다. 역시나 업로드돼있는 김태형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까말까하다가 역시 그만뒀다. 이미 수두룩한 댓글사이에 보란듯이 전정국 댓글이 유독눈에띄였다.쟤는저렇게아무렇지도않게댓글다는데, 하다못해 몇년전 김태형한데 고백했다 까였던 새끼도 댓글을 달았다. 난 댓글 썼다지웠다하다 결국 포기. 나만 이런거니 나만 호구야? 이렇게 김태형을짝사랑한지도 어언 5년이 었다. 언제부터였냐면 김태형과나는 소위 불알친구라고 불리는 사이었는데 고1때 한창 호르몬의 노예일때 남자애들사이에서 돌고도는 야동을 빌려왔던 날이었다. 둘이같이 컴퓨터앞에 나란히앉아서 틀었던 야동은 지금 까지 봤던 그 어떤것보다도 수위가 높았다. 보기전엔 둘다 의기양양하게 그까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