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격정 1 동류는 동류를 알아본다고했던가. 그 말을 증명하듯 박지민을 처음봤을때 그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그건 박지민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자부할수있다. 왜냐하면 박지민과 나는 반박할수없을정도로 확실한 동류거든. 뭔가 처음봤는데 느낌이왔다. 술자리에서 주변동기들 사이에 앉아있는 박지민은 피곤한듯 표정하나없이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무언가 설명할수없는 느낌이있었다. 보자마자 눈이시큰거렸다. 그런데도 어쩐지 눈을 뗄수없어 시선을 그대로옮기며 자리에 앉았다. 그순간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박지민의 고개를들어 나른한 눈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특별할꺼없는 행동이었지만 내눈에는 그모습이 슬로우 모션처럼 뇌리에 박혔다. 그순간 박지민의 눈빛이 일순간 바뀌었다. 박지민은 훗날에 말했다. 나에게 ..
W. 격정 오랫만에 휴식이었다. 둘다 알바하느라 하도 바빠서 둘다 시간비는건 정말 오랫만일뿐더러 흔치않은 기회라 들떠서 하루 전부터 모든코스를 다짜놨다. 모든게 완벽했다.돈은쓰려고 버는 거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알바만하고살았는지. 나도쓸줄안다고. 개처럼일했으면 즐길줄도알아야지. 아끼다똥된다. 항상 우리이모가 하는말이었다. 갑자기이모가 해주는 부침개가 먹고싶네. 암튼 내가 언제죽을지알고 그런생각으로 비장하게 요즘 상영중인 영화도 검색해보고 박지민한테 카톡했더니 오랫만에 쉬는데집에나있자고 시큰둥한 박지민에게 투정을 부리며 설득해서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영화관에 오면서 쉴새없이 툴툴되긴 했지만 박지민은 한번도 내 말을 안 들어준적 없었다. "영화보고맛있는것도먹자!" "태태 그냥집에서영화볼까..